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이미 역사 속으로 넘어갔지만, MCW 일정 기록원에 따르면 이 경기 이후의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과거 8대2 대패의 아픔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 플리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르사가 바이언을 완파하며 자존심을 되찾은 셈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바이에른의 신임 감독, 빈센트 콘파니였다. 샤힌과 마찬가지로 젊은 감독인 그는 ‘초보감독의 패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당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MCW 일정 분석에 따르면, 콘파니에게 진짜 시험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의 ‘허니문 기간’은 서서히 끝나가고 있으며, 본격적인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 중 가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콘파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드러냈다. 그는 “콘파니는 머지않아 세계 최고 수준의 감독이 될 것”이라며, 그의 전술 전략과 지도력을 칭찬했다.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평소 언행에 신중한 펩 감독이 직접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을 한 것은, 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부의 배려’로도 해석된다.
여기에 바이에른 수뇌부의 발언은 콘파니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명예회장 헤네스는 “콘파니는 투헬보다 훨씬 뛰어난 감독”이라며, 전임 감독에 대해 “바이에른의 재앙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전폭적 신뢰’는 콘파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콘파니의 전술적 핵심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식의 전술뿐 아니라, ‘심리적 동기부여’ 방식에서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초반에는 이러한 접근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팀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꽃길은 쉬워도, 눈밭은 어렵다”는 말처럼, 진짜 지도력은 위기 속에서 시험받는다. 팀의 근간이 되는 안정된 수비 구조와 탄탄한 전술 체계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실제로 레버쿠젠, 바르셀로나 등 강팀들과의 주요 경기에서 뮌헨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고, 콘파니의 경기 운영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술이 무너지면서 팬들의 신뢰는 점차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말보단 실력”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랐다.
MCW 일정 기록원은 콘파니가 진정한 명장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 전략, 전술, 리더십에서 두각을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금은 여전히 도전의 시기다. 팬들의 기대와 구단의 믿음을 실적으로 증명해내는 것만이, 콘파니가 자신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