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와 코파아메리카가 막을 내리면서, 국제축구는 9월까지 소강 상태에 들어갔고, MCW 일정 기록원은 “축구 팬들의 마음도 허전해졌다”고 전했다. 시선은 자연스레 이적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많은 구단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정작 우승 후보 아스널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승점 2점 차로 준우승한 아스널은 올 시즌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여름 팀버, 데클런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대폭 보강한 아스널은 이번 여름에도 계속해서 전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볼로냐에서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며, 중원 보강을 위한 다음 타깃은 미켈 메리노다. 토마스 파르티는 여름 이적이 예상되고 있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을 위해 중원에 더 많은 피지컬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메리노는 화려한 이름값은 아니지만, 북런던이 주목해야 할 유로 우승 경험을 갖춘 숨은 진주다.
MCW 통계에 따르면, 메리노가 몸담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단 39실점만 허용하며 전체 3위의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고, 그 중심에는 메리노가 있었다. 그는 38경기 중 27경기에 선발 출전해 7번째로 많은 태클을 성공시켰으며, 태클 성공률은 74.8%에 달했다. 또한 158회의 1대1 대결 중 10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중원에서 112회의 볼 소유권을 회복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28세의 메리노는 4-3-3 포메이션에서 핵심적인 방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아르테타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선호하는 전술이다. 그는 일반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더 낮은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술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며, 공을 탈취한 이후의 배급이 향후 개선 포인트로 꼽힌다. 아스널은 경기 지배력을 중시하는 팀으로, 해당 능력은 중요하다.
2023-24 시즌 아스널은 리그에서 6위의 점유율과 5위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패스 정확도 상위 4위 안에 든 선수 중 3명이 라이스, 파르티, 조르지뉴로 모두 90%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메리노의 지난 시즌 패스 성공률은 77.5%에 불과했고, 소시에다드 이적 이후 단 한 번도 리그에서 80%를 넘긴 적이 없다. 이는 아르테타의 철저한 빌드업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테타는 메리노를 좌측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메리노가 소시에다드에서 주로 뛰던 위치이기도 하며, 하베르츠가 전방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임시로 맡았던 역할이기도 하다. 하베르츠보다 수비와 피지컬에 강한 메리노는 작년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자카의 빈자리를 보다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는 자원이다.
메리노는 공중볼 경합과 직접적인 수비 저지를 통해 아스널의 수비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강력한 타깃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그의 몸값은 약 2,000만 파운드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면 아르테타가 그를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다양한 중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서, 만약 패스 정확도만 보완된다면 MCW 일정 기록원은 그가 아스널의 우승 퍼즐을 완성하는 핵심 조각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