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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W 경기 일정표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에서 맨시티와 아스널이 각각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리그 순위는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선두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디오고 조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비록 후반전에 골키퍼 알리송이 부상으로 교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비 라인을 유지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집트 공격수 살라의 꾸준한 활약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선발로 나선 그는 73분 동안 단 두 번의 슈팅과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시즌 전체 성과는 이러한 일시적 침묵을 덮고도 남는다. 올 시즌 현재까지 살라는 리버풀 소속으로 10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두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리버풀 역사상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선수이며, 또 볼로냐전에서의 득점으로 드록바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 아프리카 선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 말, 살라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많은 의심을 받았고, 벤치에 머무는 일이 잦아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 아르네 슬롯 체제 아래에서 그는 완전히 부활했고, 현재 리버풀 공격진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활약에 팬들은 구단이 빠른 시일 내에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살라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 예정이지만,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리버풀이 예전부터 선수들의 자유 이적을 선호해왔던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살라의 활약이 클럽 수뇌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비록 그의 기량이 전성기보다는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리버풀 최전방에서 가장 믿음직한 자원임은 분명하다. 적어도 향후 2시즌 동안은 리버풀의 중심축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만약 클럽과 살라가 서로 합리적인 조건에 합의할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물론 구단이 이적 자금 확보를 고려해 매각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재계약이 시급한 사안이다. ‘시간은 언제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은 위험하다.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결국 잡지 못한 손은 뒤돌아보아도 보이지 않게 된다. 만일 재계약 없이 시간을 끌게 되면, 살라는 이번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타 구단과 사전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여름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다. 그 경우 리버풀은 어떠한 이적료도 받지 못하게 된다.

한편, 애초 자유이적으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려 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MCW 중계진에 따르면 계획을 바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식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는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다. 구단 측은 아놀드가 자국 유스 출신으로서 팀 내 상징적 존재라는 점에서 쉽게 내보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계약 갱신이 지지부진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아놀드는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리버풀은 그를 붙잡을 수 있는 주도권을 잃게 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버풀이 당초 ‘겨울 이적 협상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팀의 이익과 선수의 미래 모두를 고려한 결단이 필요하다. 축구계에서 이적은 단순한 선수 교체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이자 전술의 재편이라는 사실을 MCW 중계진은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이적 시장은 늘 ‘예측불허’라는 말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