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바 복귀 불발, 레알 수비 비상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의 전술도, 핵심 선수의 폼도 아니다. MCW 일정 기록원에 따르면 레알의 고민은 단연 믿을 만한 수비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은하전함’이라 불리는 레알의 수비진은 현재 땜질 수준으로 겨우 버티는 중이며, 안첼로티 감독 역시 이러한 현실 앞에서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초 레알은 기존 주전 수비 자원들의 복귀를 기다리며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아라바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복귀 가능성마저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그를 통해 수비진에 숨통이 트일 거라 기대했으나, 그의 상태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아라바는 현재 무릎 연골이 심하게 마모돼, 뼈끼리 직접 마찰이 일어나는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단순 통증을 넘어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을 동반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아라바는 팀 훈련의 강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지난 12월 비야레알전에서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연골 손상을 입은 이후, 거의 1년 가까이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레알의 체력 담당 코치 평투스는 무릎 부상 재활의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는 말처럼, 모든 복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구단은 결국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레알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자금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 스쿼드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리버풀도 반다이크의 후계자를 물색 중이며, 두 팀이 같은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브라질 20세 이하 대표팀 주장 비토르 헤이스다. 그는 현재 파우메이라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14경기 중 13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보여준 안정감과 성숙함으로 여러 유럽 명문 클럽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MCW 방송 해설진은 “비토르 헤이스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만 18세의 센터백에게 1억 유로라는 가격은 다소 과도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레알도 현재 수비진 공백이 심각하긴 하나,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할 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MCW 일정 기록원에 따르면 레알이 겨울 이적시장에 고려 중인 수비수는 헤이스 외에도 루크바와 하토가 있으며, 모두 젊고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다. 레알 특유의 ‘유망주 중심의 투자 철학’은 이번 겨울에도 흔들림이 없다.